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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지의 수다 바다/Day by Day

나만을 위한 남은 여정의 길에

Suzy~* 2024. 11. 16. 00:50

엽이 떼구루루 뒹구는 것만 봐도 까르르

마냥 웃던 그 시절이 언제였던가?

 

지나간 연둣빛 소녀의 꿈은

빛바랜 책갈피 속에 고이 접어두고

이젠, 황혼의 이랑 길을 서성이며

주름진 깊은 눈매속에 

아직도 내 곁에 남아있는 소박한 것들을

찬찬히 담아두고 간직하련다.

 

서처럼

작은 카드속에 적힌 손주들의 손편지와

예쁘게 접은 꽃봉투 속에 담긴 금일봉(^.~)

Happy Wedding Anniversary~!

 

나의 남은 인생.

풀빛 같았던 깜짝 사랑도

은여울 같은 긴 사랑도

내겐 소중한 인연~!

 

이젠, 나만을 위한 남은 여정의 길을

자유롭게  즐기리라.

내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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